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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계에선]사조해표 “소금 판매량 1위” 홍보하자, 대상 “한달만 반짝 1위 해놓고…” 발끈

입력 | 2011-04-21 03:00:00


○…식품기업인 사조해표와 대상이 누가 소금 판매량 1위 기업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여 눈길. 19일 사조해표가 소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소금 판매량 1위 선두기업’이라고 홍보하자 대상이 발끈한 것. 대상 측은 “사조해표가 소금 판매량 1위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연간 누적 판매량이나 매출 기준이 아니라 지난해 10월 한 달간 반짝 판매량 1위를 했던 것뿐인데도 소금 판매량 1위 기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거세게 항의. 하지만 사조해표는 “우리는 매출이나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1위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발표를 번복할 수 없다고 맞서 두 기업의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

농협 전산망 브리핑하다 “밥 먹고…”

○…“그만 밥 먹고 하시죠.” 초유의 전산망 마비 사태를 겪은 농협이 18일 중간브리핑 도중 점심시간이 되자 돌연 질의응답을 멈춰 빈축.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농협중앙회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은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계속되면서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농협 측은 낮 12시가 다가오자 “지하 구내식당에 식사를 마련해 놨다. 식사하러 가자”며 브리핑을 마무리. 격분한 기자들이 “지금 질문을 하고 있는데 어딜 가느냐”고 따지자 농협 관계자는 “대충 질문이 다 나온 듯하고 질문도 반복돼서…”라며 말을 흐리기도. 결국 브리핑은 기자들의 항의 속에 재개돼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종료.

건설사 연쇄 부도는 ‘LIG의 저주’?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이 최근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잠시 관심에서 멀어진 LIG건설과 관련해 중견 건설사들이 최근 이어지는 건설업계 위기의 ‘원흉’이라며 원망의 목소리. 20일 한 중견회사 관계자는 “LIG건설이 법정관리 직전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면서 은행권과 투자자들의 빈축을 샀고 이로 인해 다른 건설사들도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 것이 도미노처럼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주장. 그는 “LIG건설 사태가 대기업의 ‘꼬리 자르기’ 도덕성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모기업을 둔 중견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졌고 삼부토건 사태가 이어지면서 CP시장이 더욱 얼어붙었다”며 “건설업계에서는 ‘LIG의 저주’라는 표현도 유행하고 있다”고 한마디.

금호가 형제 갈등 놓고 루머 무성

○…비자금 조성 혐의로 금호석유화학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금호가(家)’에는 한동안 잠잠했던 각종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는 양상. 특히 분리경영 이후 봉합되는 것처럼 보였던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갈등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그 발단은 그룹 측 인사가 검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해 금호석유화학 압수수색이 이뤄지게 됐다는 것. 이 같은 소문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는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다소 방관하는 분위기. 그룹 측은 형제의 다툼이 기업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뿐더러 실제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 그룹 측은 “만일 우리가 제보를 하려면 계열분리하기 전 다툼이 있을 때 했지, 이미 분리가 다 끝났는데 지금 하겠느냐”며 “억울하다”고 호소.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기회에 그룹과 확실히 ‘다른 길’을 걷자는 생각 때문에 팔짱을 끼는 게 아니겠냐는 해석.

삼성-LG, 3D TV 홍보전 치열

○…3차원(3D) TV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제는 홍보전에 돌입. LG전자는 20일 영국의 홈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What Hi-Fi! Sound and Vision’ 5월호에 자사의 ‘시네마 3D TV’가 최고 평점인 별 5개를 받아 ‘테스트 승리자(Test Winner)’로 선정됐다고 자랑. 그러자 삼성전자는 곧바로 보도 자료를 내 “이 잡지가 소니와 삼성 제품에 대해서도 여러 호평을 했는데, LG전자가 의도적으로 이 부분을 가렸다”고 반격. 삼성전자 측은 “LG전자 제품이 테스트 위너로 선정된 것은 경쟁 모델보다 화면이 1인치 크고 안경을 포함해 전반적인 가격이 싸기 때문”이라며 의미를 축소하려는 기색이 역력.

<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