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도 V 신고… SK 김광현은 2패
류현진은 지난해 평균자책 1위(1.82), 다승 2위(16승 4패)에 오른 한국 최고 좌완이었다. 팀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5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승수도 거뒀다.
그러나 류현진의 올해 출발은 저조했다. 3경기에서 3패에 평균자책 8.27로 부진했다. 제구력이 흔들린 게 문제였다. 3경기에서 16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을 13개나 허용했다. 지난해에는 192와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은 45개에 불과했다.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류현진을 도왔다. 0-1로 뒤진 1회말 강동우가 왼쪽 2루타로 출루한 뒤 이대수의 오른쪽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정원석과 고동진의 연속 안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2회에도 2점을 추가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최하위 한화는 4승 10패 1무로 7위 롯데(4승 9패 2무)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패에 평균자책 7.36에 그쳤던 윤석민도 대구 방문경기에서 삼성 타선을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포함해 7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신고했다. 손영민(7회)-박경태(8회)-서재응(9회)이 이어 던지며 3-0 완승을 지켰다. KIA 최희섭은 0-0으로 맞선 4회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2호)을 쏘아 올렸다.
반면 SK 김광현은 LG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3이닝 동안 7안타 4볼넷 6실점(3자책)한 뒤 물러나며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LG 선발 박현준은 친정팀 SK를 상대로 5와 3분의 1이닝동안 8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3승(1패)째를 거뒀다. LG의 9-4 승리.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