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 조사, 남녀 각 '5만원'
결혼을 앞둔 미혼남녀들은 자신의 결혼식 때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5만 원 정도 받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 (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14~20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20~40대 미혼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본인의 결혼식 때 받고싶은 축의금 수준'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59.1%와 여성의 70.1%가 '5만 원'으로 답해 각각 과반수를 차지했다.
'본인이 친구, 동료 등 친지들 결혼식 때 내는 축의금의 수준'도 남녀 모두 '5만 원'(남 61.0%, 여 48.5%)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결혼식 때 받고싶은 액수와 동일하게 남성은 '3만 원'(20.4%)이 '10만 원'(13.5%)보다 많았으나, 여성은 '10만 원'(24.1%)이 '3만 원'(21.9%)보다 많았다.
본인이나 지인의 결혼식 때 주고받는 축의금의 수준에 있어서 남성보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신의 결혼식 때 받고싶은 축의금의 하객별 기준'에 있어서도 남성과 여성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가능한 한 많이 냈으면'(27.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일반적 수준으로 냈으면'(25.2%), '준(줄)만큼 냈으면'(19.0%), '각자 자금사정에 따라 냈으면'(17.2%)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여성은 '각자의 자금사정에 따라 냈으면'(49.6%)이라는 의견이 절반에 가까웠다. 그 뒤로 '준(줄)만큼 냈으면'(18.3%), '일반적 수준으로 냈으면'(16.4%), '가능한 한 많이 냈으면'(6.6%) 등이 잇따랐다.
'결혼식 때 하객들이 주고받는 축의금의 의미'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인식차이가 컸다. 남성은 '상호 친분 확인'(40.9%)의 의미가 가장 크다고 답했고, '서로 주고받는 것'(28.5%)과 '축하마음의 크기'(25.9%) 등이 뒤따랐으나, 여성은 '서로 주고받는 것'(43.1%)과 '상호친분 확인'(41.6%) 등의 의미가 강하다는 비중이 높고, '축하마음의 크기'(8.8%)가 그 뒤를 이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같은 축의금이라도 남성은 '의리상', 여성은 '관계유지상' 낸다는 의미가 이 조사결과에 내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