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ity Katie 기다리는 케이티
영국 왕실이 미들턴과 윌리엄 왕세손의 약혼을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해 11월. 2002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학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한 지 8년 만이었다. 이 때문에 호사가들은 오랫동안 사귀면서도 윌리엄에게서 청혼을 받지 못하는 미들턴을 두고 그의 애칭 케이티를 써서 ‘기다리는 케이티(Waity Katie)’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미들턴이 까다로운 영국 왕실의 결혼 허락을 얻어낸 데에는 대외적으로 나서지 않는 그의 성격과 태도 덕이 컸다는 분석이다. 왕위계승자와 사귀면서 파파라치와 타블로이드 매체가 광적으로 취재를 할 때도 철저히 자신의 존재를 감춰 별다른 화제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2007년 4월 한동안 결별했을 때 언론에 윌리엄 왕세손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아 체면을 중시하는 왕실의 호감을 샀다는 평가다.
○ Doors to manual 출입문은 수동조작 상태로
미들턴은 중산층 가족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각각 전직 스튜어디스와 항공운항관리사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 가문은 대대로 법률업에 종사한 중간계급이었고, 어머니 쪽은 광원, 도축업자, 미장공, 청소원, 하인 등을 지낸 평민 가문의 전형이다. 윌리엄 왕세손의 친구들은 모임에 미들턴이 들어서면 ‘출입문은 수동조작 상태로’라고 속삭였다고 한다. 이는 비행기가 착륙한 뒤 승객이 내리기 전 기장이 승무원에게 하는 지시인데, 미들턴 어머니의 출신을 비꼬는 농담이다.
○ Firsts 왕실 사상 최초
○ Bullied 따돌림
미들턴은 학창 시절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 13세 때 편입한 엘리트 여학생 전용 기숙학교 ‘다우닝 하우스’에서 그는 일부 학생에게서 심한 고통을 받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학교를 옮겼다. 그를 괴롭히던 학생들이 그의 침대에 분뇨를 뿌린 적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 때문인지 영국 왕실의 공식 결혼사이트(www.officialroyalwedding2011.org)에 나타난 그의 약력에는 이 학교를 잠시 다녔다는 사실은 빠져 있다. 캐서린과 윌리엄이 결혼선물 대신 후원금을 내달라며 제시한 자선단체 중에는 ‘교내 왕따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가 들어 있다.
○ Stylish 패션 리더
십대 초반 치아교정기를 낀 꺽다리(신장 177cm)에 불과했던 미들턴은 그러나 2006년부터 패션 관련 영국 국내외 주요 잡지와 인터넷 매체에서 선정한 ‘가장 옷 잘 입는 여성’ 순위의 윗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과 패션전문지 ‘보그’는 그의 놀라운 스타일 변천사를 화보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의 공식 몸무게는 약 55kg으로 상당히 마른 체형이다. 그러나 최근 공식석상에 드러난 그의 몸매를 보고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미들턴이 결혼식을 위해 다이어트 중’이라는 가설을 제기했다. 일부 타블로이드 매체에서는 그의 다이어트 방법까지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