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에 월급여 650만원” 건설하청업체 인터넷 공고…
누리꾼 반발에 사흘만에 삭제
국내 한 건설하청업체가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일할 근로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내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었다.
24일 잡코리아 등에 따르면 이 회사의 아르바이트 채용사이트인 ‘알바몬’에는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일할 ‘조립식주택 기술자’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22일 올랐다. 패널, 전기, 목공, 설비, 벽지 싱크대 기술자 등에게 월 65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 패널준기술자는 월 520만 원, 건설 보조는 월 400만 원에 모집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작업 내용은 후쿠시마 외곽 안전지대에 피난민을 수용할 임시 거주지를 짓는 사업으로 작업 기간은 5월 초부터 4개월. 모집업체는 “숙식과 항공료를 제공하고, 일체의 식품은 한국에서 공수해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고를 올린 업체는 일본의 한 건설업체에서 지진피해민 임시 거주지 조성공사의 일부 공사물량을 의뢰받은 국내 하청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지역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60여 km 떨어져 있으며 새로 건립하는 임시가옥은 2만 채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용에 지원한 인원은 8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