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400m 14세 김가을… 한국기록에 0.51초차 우승
홀로 세계선수권 출전자격
김가을
25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3회 동아수영대회 여중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2분2초78의 대회신기록(종전 2분3초70)으로 우승한 김가을(경북체중 3년)에 대한 수영인들의 평가다. 이제 열네 살인데 성장 속도가 너무 빨라 두려울 정도란다.
김가을은 23일 열린 자유형 400m에서는 4분15초01을 기록해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7월 상하이 세계선수권 B기준기록(4분17초64)을 통과했다. 자유형 400m에서는 김가을이 유일하게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가을은 대회기록(4분24초99)은 9초 넘게 경신했지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서연정(인천시체육회)이 세운 한국기록(4분14초50)에는 0.51초 모자라 아쉬움이 컸다.
안병욱 수영 경영대표팀 선임코치는 “접영을 하다 자유형을 한 지 얼마 안 돼 기본기가 약하다. 발차기와 팔젓기 등 기초적인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 기본기를 잘 가다듬으면 올가을에는 200m와 400m는 한국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신흥초 2학년 때 수영을 시작한 김가을은 접영을 주 종목으로 하다 경북체중에 입학해 김성호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자유형으로 전향했다. 지난해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유형 200m에 처음 출전해 우승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김가을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한국기록을 깨는 게 1차 목표고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2차 목표다”라고 말했다.
최혜라(20·전북체육회)는 여자 일반부 접영 200m에서 2분10초23의 대회신기록(종전 2분11초06)으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 A기준기록(2분10초84)을 통과했다.
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