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최고속도는 331.4km… 가장 빠른 주먹은 51.4km
번개 볼트 100m는 43.4km
테니스 선수의 광속 서브, 투수의 강속구에 유난히 관심을 갖는 것도 같은 이유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는 신시내티 레즈의 쿠바 망명객 아롤디스 차프만이다. 최근 시속 170.5km의 볼을 던져 화제가 됐다. 차프만은 선발도, 마무리도 아닌 불펜투수이지만 최고 구속으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관심의 대상이 된다. 아직은 볼만 빠른 ‘피칭머신’이다. 투수의 생명인 완급 조절이 미흡하다.
가장 빠른 스포츠는 아무래도 기계의 힘을 빌린 종목들이다. 자동차 경주가 대표적. 하지만 이 종목도 목숨을 담보하는 터라 무조건 빠를 수는 없다. ESPN 매거진에 따르면 구간 속도를 재는 드래그 레이스에서 측정된 시속 543km가 땅 위에서 벌어지는 종목으로는 최고 스피드로 기록됐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에게 패한 뒤 활동이 뜸한 잉글랜드 리키 해턴의 펀치 스피드는 복서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51.4km다. 미국 프로농구 마이애미 히트의 르브론 제임스의 덩크슛 순간 스피드는 86.8km로 이 부문에서 으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인간이 낼 수 있는 스피드는 후천적이라기보다는 하늘이 준 재능이라고 한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