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소득세 납부자 분석
▶ A3면 관련기사 상위 20%가 소득 71% 가져가… ‘20대80 사회’ 현실화되나
반면 상위 20%에 속하는 자영업자의 소득이 자영업자 전체 소득의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상위 20%가 전체 부(富)의 80%를 가져간다는 ‘20 대 80’ 사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상위 20% 소득자의 1인당 연소득은 9000만 원으로 1999년 5800만 원에 비해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명목기준 국내총생산(GDP)은 1999년 9778달러에서 2009년 1만7193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근로소득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2009년 근로소득세를 납부한 연말정산자 854만 명 중 하위 20%의 총 급여액은 전체(315조7363억 원)의 8%인 25조2242억 원에 불과했다. 이 계층은 2005년에 1인당 1770만 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2009년에는 1580만 원으로 소득이 10.7% 줄었다
이처럼 국가의 부는 늘어나지만 저소득층의 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적은 수출 대기업 주도의 경제구조로 인해 성장의 과실이 아래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깨진 데다 자영업자와 비정규직에서 저소득층으로 몰락한 사람들이 다시 중산층으로 올라서지 못하는 사회구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