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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아하, 이약!]천식 치료제

입력 | 2011-04-27 03:00:00

황사 꽃가루·호흡기 위협하는 봄
천식 환자들에게 편안한 밤을 드립니다.




 

《봄철은 호흡기 환자에게 잔인한 계절이다. 일교차가 커 호흡기가 약한 환자들은 쉽게 기도가 좁아져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심해진다. 올해에는 특히 중국에서 한층 강력해진 황사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호흡기 질환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따라서 적절한 치료약을 사용해 평소 천식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다. 올해에도 천식 환자 증가에 따라 치료제 판매도 늘 것으로 보인다.》
○ 하루 한 알로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동시에 치료하는 ‘싱귤레어’


싱귤레어 120개국 2500만 명 복용 대표적 천식치료제로 자리 잡아

한국MSD의 싱귤레어는 1997년 개발돼 올해로 출시 12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120여 개국 이상에서 2500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된 대표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는 2001년 시장에 나왔다. 소아는 물론이고 성인에 이르기까지 천식 조절제로 널리 처방되고 있다. 2003년 7월에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했다.

싱귤레어라는 제품명은 하나(single)와 공기(air)를 합한 이름이다. 즉 한 가지 약물로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을 함께 치료해 숨쉬기를 편하게 한다는 뜻이다.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은 유발 물질이 같고 숨이 통하는 기도가 코에서 폐까지 연결돼 있어 두 질환이 동시에 생길 가능성이 높아 한꺼번에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다.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절반은 천식을, 천식 환자의 80%는 알레르기 비염을 함께 앓고 있다.

장지원 한국MSD PM은 “싱귤레어는 알약 말고도 과립형 제제, 체리 맛의 씹어먹을 수 있는 추정 등 다양한 제형을 내놓아 약에 대한 어린이의 거부감을 줄였다”고 말했다. 특히 흡입제 사용이 어려운 어린이나 노인을 위해 ‘하루 한 알 내복용’ 제품으로 만들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약효 빠른 복합형 흡입제 ‘세레타이드’

세레타이드 ‘항염증+기관지 확장제’ 복합형 효과 뛰어난 상품

올해 발매 12주년을 맞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세레타이드는 세계 90여 개국 천식 환자에게 처방되는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다. 2010년에는 전 세계 의약품 매출에서 3위를 차지했다.

세레타이드는 항염증 치료제와 지속형 기관지 확장제가 들어 있는 복합형 흡입제다. 천식 증상을 완화하고 기관지 염증을 동시에 치료한다. 흡입용 약제는 약물이 표적 장기에 직접 작용하고 소량만 흡입해도 되기 때문에 천식환자의 장기적인 조절에 적합하다. 국내 학회의 치료 지침에는 이 약이 천식환자 치료를 위한 1차 약제로 권장되고 있다.

세레타이드는 디스커스라고 불리는 독특한 보라색 용기로 유명하다. 디스커스에는 1회 흡입하는 가루약이 개별 포낭에 싸여 있어 사용할 때마다 포낭이 터져 가루가 흘러나오도록 만들었다. 개별 포장이기 때문에 온도 변화와 습기, 외부 충격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항염증제의 용량에 따라 세레타이드 100, 250, 500으로 나뉘며 아침, 저녁 1회씩 규칙적으로 사용한다. 약제를 사용하면 며칠 내에 천식의 증상이 완화되지만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더라도 기도 내 염증 치료 및 악화 방지를 위해 최소 3개월 이상을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 작고 간편하게 붙이는 ‘호쿠날린 패치’

호쿠날린 패치 팔 가슴 등에 붙이는 형태 어린이 환자에게도 쉽게 적용

2004년 국내 출시된 패치제인 한국애보트의 호쿠날린은 세계 최초 경피 흡수형 기관지 확장제다. 팔이나 가슴, 등에 손쉽게 붙일 수 있어 약을 먹거나 흡입하기 힘들었던 어린 환자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크기로 어린이 환자도 손쉽게 부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천식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야간의 천식발작 증상을 예방해 증상 없이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도록 돕는다.

호쿠날린은 종전 기관지 확장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종전 치료제는 투약 후 급격한 혈중 농도 변화에 따라 아이가 손을 떤다든지, 심장 박동수의 증가로 칭얼대는 등의 전신 이상 반응을 보였지만 이 약은 그런 증상을 완화시킨다.

약물 방출시스템은 특허를 받았다. 약물이 24시간 지속적으로 방출돼 24시간 효과가 지속된다.

호쿠날린 패치는 하루 한 번 가슴, 등, 팔의 윗부분 중 한 곳에 붙여 사용한다. 같은 곳에 계속 붙이면 민감한 피부의 경우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번갈아가며 붙이면 된다. 6개월 이상에서 3세 미만까지는 0.5mg, 3세에서 9세 미만까지는 1mg, 9세 이상에서는 2mg을 부착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