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LG의 계열사들이 저소득층 및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15개나 된다. 특히 과학, 언어, 음악 등 전문적인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LG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잠재력을 개발해 2개국의 언어와 문화에 능숙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중국어와 베트남어 등 이중 언어와 과학 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 70명을 선발해 한국외국어대와 KAIST 교수진이 2년간 무료로 지도한다. 과학인재 양성과정에는 필리핀, 몽골, 네덜란드, 일본 등 10여 국가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고, 이중 언어 인재 양성과정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LG화학은 저소득층 자녀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이 낙후한 청소년 시설에 대한 개·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보육시설의 아이들이 첨단 IT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학습이 가능한 ‘IT룸’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LG복지재단과 함께 16년째 저소득층 저(低)신장 아이들의 키를 키워주고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비싼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해 LG생명과학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인 ‘유트로핀’의 매출액 1% 이상을 저신장 아이들의 치료에 쓰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