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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그때의 오늘] 하늘로 떠난 ‘서민 배우’ 김인문, 한국영화의 큰 별

입력 | 2011-04-17 07:00:00

1990년 ‘수탉’ 국제영화제 초청




배우 김인문이 25일 세상과 이별했다. 구수한 서민적 연기로 많은 관객과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김인문은 암과 투병하는 와중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김인문은 동국대 농대를 졸업한 뒤 약 2년8개월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1968년 김수용 감독을 무작정 찾아가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훗날 털어놓기도 했다.(한국영상자료원 자료)

그런 김인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가 신승수 감독의 영화 ‘수탉’이다. 1990년 오늘, ‘수탉’이 제14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해 8월2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영화제에 진출했다는 소식은 아직 한국영화가 해외 시장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상황에서 날아온 낭보였다. 특히 몬트리올 국제영화제는 1989년 신혜수가 임권택 감독의 ‘아다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친숙했던 무대였다.

‘수탉’은 소규모 양계장의 주인인 두칠(김인문)과 도계장에서 경리로 일하는 여자(최유라)의 이야기. 40대 후반의 무기력한 가장과 가난한 여자가 새롭게 찾아가는 인생 그리고 진한 사랑을 그렸다.

영화는 그해 3월24일 개봉해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영화진흥공사(현 영화진흥위원회)가 첫 시행한 사전지원 제도에 따라 5000만원을 지원받아 제작된 수작으로 꼽혔다.

여전히 많은 이들은 ‘수탉’ 속 김인문을 기억하고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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