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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 폴터… ‘여유’ 웨스트우드… ‘긴장’ 양용은

입력 | 2011-04-27 03:00:00

발렌타인챔피언십 내일 개막




28일 이천 블랙스톤GC(파72)에서 개막하는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을 이틀 앞둔 26일 공식 포토콜 행사에서 양용은(KB금융그룹·가운데)을 비롯한 우승 후보들이 우승트로피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더스틴 존슨(미국), 이언 폴터(잉글랜드), 양용은,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발렌타인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

필드의 패션 리더 이언 폴터(35·잉글랜드). 그는 트위터 팔로어가 116만 명이 넘을 만큼 인기가 뜨겁다. 28일 이천 블랙스톤GC(파72)에서 개막하는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26일 새벽 입국한 그는 트위터에 숙소인 곤지암리조트의 화장실 비데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골프장 화장실에서 우연히 마주치자 밝은 미소를 보낸 폴터는 파란 바지를 입고 기자회견에 등장해 “이런 비데를 난생 처음 봐서 트위터에 올렸다”며 웃었다. 그는 “2년 전 한국 대회(한국오픈)에서 준우승했으니 이번엔 한 계단 오르겠다”고 했다. 전략을 묻자 “홀마다 버디를 잡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골프화만도 300켤레에 이르는 신발 수집광으로 세계 랭킹 16위인 그는 “트위터를 하면 다른 세계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나는 골프계의 대변인”이라고 말했다.

폴터는 트위터 라이벌로 이번 주 세계 1위에 재등극한 같은 잉글랜드의 리 웨스트우드(38)를 꼽았다. 폴터는 “웨스트우드가 지난해부터 트위터에 합류해 재밌게 지내고 있다. 세계 1위여서 내 팔로어 수를 따라잡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폴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한 웨스트우드는 국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세계 1위 선수여서 관심을 끌었다. 팔로어가 17만 명을 돌파한 웨스트우드는 “세계 1위를 17주간 해 특별한 느낌은 없다. 1위가 되면 인터뷰가 많아져 연습 시간이 부족하다. 세계 랭킹은 일관된 플레이에 대한 보상”이라고 자평했다. 아직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그는 “올해 남은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노리겠다”면서 “지난주 인도네시아 대회에 출전한 터라 날씨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한다. 컨디션이 좋아 일요일 오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6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KB금융그룹) 역시 팔로어가 2만 명 가까운 트위터 애호가. 지난주 중국 대회에 출전했다 겪은 차량 사고와 비행기 연착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그는 “그린이 넓은 데다 2단, 3단으로 경사가 져 좋은 곳에 공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애를 먹을 것 같다”며 퍼트 싸움을 승부의 열쇠로 전망했다. 양용은은 “웨스트우드, 폴터,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어느 코스에서나 플레이를 잘한다”며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