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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4월 27일]‘미스김라일락’을 아세요?
입력
|
2011-04-27 03:00:00
전국이 흐리고 가끔 비
미스김라일락. 우리이름 ‘수수꽃다리’. 꽃대가 수수 닮은 조선꽃. 멀쩡한 한글이름 두고, 왜 미국이름 붙어 돌아왔을까. 1947년 미국 식물학자가 북한산 백운대에서 씨받아 간 꽃. 그 채집가의 한국여비서 성씨가 김씨였다던가? 쪽머리 내 어머니처럼 단아한 옥양목 흰 꽃. 어릴 적 초가집 울타리에 수줍게 오종종 피어있던 꽃. 이젠 수목원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든, 보리 꽃망울의 눈물꽃.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