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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동아] 천안 배 농가 체험 나선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 “한국 배 맛 좋아 미국에서도 인기”

입력 | 2011-04-26 16:44:00


“미국에서 한국 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요. 한국 배는 아주 달고 맛이 좋거든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가 김호연 국회의원(천안을)과 함께 국내 최대 배 산지인 천안 과수농가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김 의원이 천안 배의 홍보와 수출 촉진을 위해 스티븐스 대사를 초청해 이루어졌다.

스티븐스 대사와 김 의원은 천안 성환의 배 농가를 찾아 배 화접(花蝶, 인공수분) 체험을 했다.

주인에게 간단한 요령을 배운 후 직접 배 밭으로 들어가 일한 스티븐스 대사는 “배의 재배 과정을 직접 보고 경험하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배의 인공수분은 배꽃이 피는 시기인 4월 하순 벌과 나비가 부족해 사람이 대신 수분시키는 작업이다.

이에 앞서 김 의원과 스티븐스 대사는 천안 배 원예농협을 찾아 천안 배의 대미 수출 현황에 대해 듣고 선별시설과 저장고 등을 둘러보았다.

스티븐스 대사와의 친분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리는 ‘김구 포럼’에 스티븐스 대사를 연사로 초청해 인연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천안 배를 널리 알려 지역 농가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스티븐스 대사를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호연 의원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로 ‘김구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1995년부터 하버드대에서 ‘김구 포럼’을 정례적으로 열고 있다.  

재작년 현직 미 대사로는 처음으로 서울 백범기념관을 방문해 눈길을 끈 스티븐스 대사는 KBS ‘낭독의 발견’에 출연했을 때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를 낭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스티븐스 대사는 한글과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는 ‘지한파’로 손꼽힌다.  

글·권소희<더우먼동아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uiui06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