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6이닝 5K 무실점삼성은 두산 11-0 대파
하지만 김광현은 광주에서 강했다. 2007년 데뷔 첫 승을 올린 곳이 광주다. 2009년과 지난해에도 KIA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KIA전 통산 19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 1.91로 잘 던졌다.
그런 김광현이 4전 5기 끝에 광주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는 27일 KIA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포함해 1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6-1 완승을 이끌었다. 최고 시속 149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그러나 투구 수가 116개로 많은 게 옥에 티.
SK 타선도 김광현을 도왔다. 0-0으로 맞선 6회 최정이 우중간 3루타로 출루한 뒤 임훈의 왼쪽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어 7회에 1점, 9회에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사직에서 서동욱과 박용택의 연속 타자 홈런 등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롯데를 15-7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박용택은 8회 2점(4호), 9회 솔로(5호) 등 연타석 아치를 날리며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잠실에서 에이스 차우찬이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이영욱 강명구의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집중시켜 두산을 11-0으로 이겼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