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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77% ‘일확천금 행운? 가능한 일’

입력 | 2011-04-28 12:12:26

대학생 35%가 '월 1~2회 이상 로또 구매'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일확천금의 행운'이 본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만약 로또 복권이 당첨되면 '부모님께 드려서 더는 고생하지 않게 효도를 한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19~25일 대학생 4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우선 '일확천금, 과연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어쩌면, 혹시 누가 아는가'라는 태도를 보인 대학생은 49.5%(남 42.7%, 여 57.6%)였고,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은 27.4%(남 32.1%, 여 21.7%)로 전체의 76.9%가 '일확천금의 행운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3,1%는 '사업준비, 아이템 개발 등 준비되고 노력한 자에게는 가능하다'(남 19.7%, 여 15.9%)와 '절대로 불가능하다. 드라마 속 이야기일 뿐이다'(남 5.5%, 여 9.2%)로 대답했다.

조사 대학생 중 88.1%가 로또를 사본 적이 있었고, 로또 구매경험은 여학생(83.7%)보다는 남학생(91.7%)에게서 더 많았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구매경험도 많아져서 4학년(91.7%)의 경우 1학년(71.4%) 보다 무려 20.3%포인트나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로또 구매주기에 대해서는 '어쩌다 한번씩 비정기적으로 산다'는 응답이 52.3%로 가장 많았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24.6%)', '한 달에 한두 번은 꼭(9.9%)' 등 주기적으로 로또를 산다는 응답도 약 35%나 됐다.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3가지의 일'(복수응답)에서는 '부모님께 드려서 더는 고생하지 않으시게 효도를 한다'가 23.5%로 1위를 차지했고, '빌딩을 산다(18.6%)'와 '유명 휴양지, 세계 일주 등 해외여행을 떠난다(13.1%)'가 각각 2, 3위를 기록햇다.

그 외 '일단 저축한다'(11.8%), '땅을 산다'(9.8%), '원대한 꿈, 사업/가게를 시작한다'(9.7%), '스타일/외모를 싹 고친다(4.5%)',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다(4.1%)', '아무도 모르게 해외로 도피, 이민을 간다(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로또를 사게 되는 계기(복수 응답)에 대해 전체 대학생의 44.3%가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라서 사본 적이 있다'고 응답해 1위에 올랐다. 이어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38.1%), '계속 사다 보면 언젠가는 하는 기대감에'(32.1%), '그냥 문득 사고 싶어져서(30.8%)', '용꿈 등 좋은 꿈을 꿔서(26.4%)', '돈이 궁하거나,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17.4%)'도 로또를 사게 된다고 했다. 특히 9.7%의 대학생이 '습관적으로 사게 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일확천금'의 꿈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대학생 대부분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즉 응답자의 66.7%가 '꿈꾸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활력소가 된다'고 밝혔으며, 21.9%는 '나는 그렇지 않지만, 꿈꾸는 것은 자유'라고 응답했다. 7.5%만이 '현실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한심하다' 등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