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
세계1위 샷보자…갤러리 200명 운집
폴터, 환상의 이글 화끈한 팬 서비스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27일 가진 2011 발렌타인 챔피언십 프로암 경기에서 멋진 스윙을 선보이고 있다. 웨스트우드를 보기 위해 대회 첫 날부터 200여 명의 갤러리가 운집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의 인기는 예상보다 높았다.
현역 세계랭킹 1위가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두 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랭킹 1위 자리에 있지 않은 상태였다.
2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34억원) 1라운드를 찾은 골프팬의 시선은 리 웨스트우드에게 쏠렸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웨스트우드와 이안 폴터(잉글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갤러리만 200명 가까이 됐다. 국내 대회에서는 드문 풍경이었다.
웨스트우드는 4,5번홀에서 랭킹 1위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4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1.5m에 붙여 버디를 성공시켰고, 5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낸 후 어프로치로 핀을 직접 맞추는 등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돋보였다. 언덕에 놓여 있어 그린 공략이 쉽지 않았지만 페어웨이 우드로 그린을 직접 노렸다. 온 그린에는 실패했지만 거의 그린 앞까지 날아갔다. 다만, 갤러리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아 웨스트우드에게 방해가 된 점은 옥에 티였다.
이에 앞서 10번홀(파5)에서는 이안 폴터가 화끈한 팬 서비스를 했다. 폴터는 70야드 정도 남겨둔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 앞에 떨어졌다가 핀을 맞고 그대로 홀 안으로 떨어지는 샷 이글을 성공시켰다. 갤러리들의 함성이 골프장 가득 울려 퍼졌다. 톱 프로들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하루였다.
사진제공|발렌타인 챔피언십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