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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4월30일]소리 없이 봄은 흐르고…

입력 | 2011-04-30 03:00:00

전국이 흐리고 비 / 일요일 전국에 짙은 황사




커피숍 2층 테라스에 앉으니 활 모양으로 솟아오른 가로수 가지들이 코앞에서 바람에 흔들린다. 촘촘히 올라온 손톱만 한 어린 은행잎들이 잔디밭의 세 잎 클로버처럼 작고 깜찍해 눈을 즐겁게 한다. 세상에 막 나온 저 자그맣고 여린 잎들이 손바닥만큼 자라고, 짙어지고, 무성해지는 동안 소리 없이 봄이 흐르고 거리엔 어느새 새로운 계절이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박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