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으로 운항 줄었지만 정상화 노력
일반화물 9시간이면 일본 도착 수출에 큰 힘

광양비츠호는 농수산물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 화물선으로 일본에 농축수산물을 운송할 경우 선적기일 등을 포함해서 길게는 1주일 정도 걸리지만 광양비츠호는 9시간 만에 운송할 수 있다. 광양비츠호는 호남이나 충청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류비가 국내에서 가장 저렴하다. 광양비츠호 정상화가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광양시는 지난달부터 기업을 돌며 광양비츠호 항로 화물 운송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나 전남도 역시 광양비츠호의 농수산물 화물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지진 여파가 수그러들면서 광양비츠호 승객은 다시 늘어나고 있다.
다음 달 18일 국내 관광객 120명이 광양비츠호 탑승을 예약했다. 6월에는 관광객 400명이 탑승한다. 호남지역 최초 다도해 주말크루즈도 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관광객 탑승 회복세도 뚜렷하다.
광양훼리 관계자는 “일본으로 향하는 관광객 탑승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며 “조만간 충청권 농수산물 화물을 유치하는 등 대일본 수출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