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스타플러스] 5월은 푸르구나, 이대호는 자란다!

입력 | 2011-05-02 07:00:00

KIA전 5호 장외포 포함 2타점 ‘타짜 본색’
롯데도 주간성적 3승 3패 승률 상승곡선
“5월 부터 피치 올려 상위권 도약” 새 각오



롯데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이제 지긋지긋했던 4월은 갔다. 새달 5월을 맞아 새롭게 시작하겠다”던 경기전 각오는 결국 시즌 5호 홈런과 팀승리로 이어졌다. ‘이대호의 방망이가 터져야 롯데가 이긴다’는 말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롯데 4번 이대호(29)가 1일 광주 KIA전에서 일주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5호 아치를 뿜고 산뜻하게 5월을 시작했다. 1회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4득점의 디딤돌을 놓은 뒤 4-1로 KIA가 추격해 온 3회 선두타자로 등장, 상대 두 번째 투수 박경태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스탠드를 넘기는 장외홈런으로 연결했다.

4월 24일, 사직 SK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후 꼭 일주일만에 터진 홈런. 4회 추가 적시타까지 생산하는 등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두 번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100% 출루에도 성공했다.

롯데는 7승2무14패로 4월을 마감하는 등 예상 밖으로 시즌 초반에 고전하고 있다. 이대호의 개인 기록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중심타자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남다른 그로서는 당연히 마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4월 30일까지, 28게임 중 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4에 5홈런 24타점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올해 4월에도 23경기 전 게임에 나서 타율 0.341에 4홈런-16타점을 마크하는 등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가 “4월이 가고 이제 새로운 5월”이라고 했던 것도 남다른 책임감에서 비롯됐다.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된 하루 전 게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을 보였던 자신에 대한 책망의 의미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는 경기전 다짐은 새 모습으로 연결됐고, 이대호는 하루만에 롯데의 간판타자로 돌아왔다. 주말 KIA전에서 2승1패를 마크, 시즌 첫‘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롯데는 주간 성적 3승3패로 개막 네 번째 주만에 첫 주간 승률 5할을 이뤄냈다.

이대호는 “최대한 출루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최대한 타점을 많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5월 첫 경기에서 이겨 기쁘고, 홈런을 쳐서 기쁘다. 5월부터 피치를 올려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충분히 그럴 힘이 있는 팀”이라는 그의 표정에서는 단호한 결의마저 느껴졌다.

광주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