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우승땐 6위…한기주·김진우 1군 복귀 기대감
KIA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KIA는 30일 광주 롯데전에서 4-1, 행운의 6회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두며 11승12패 5위로 4월을 마감했다.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일 롯데전에서 패했지만 4월만 따지면 5할 승률에 1승이 모자라 승률은 0.478.
조범현 감독(사진)은 1일 롯데전을 앞두고 “그렇게 초반에 잘 해보려 했는데…. 올해도 안 되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용규 나지완, 두 주전 타자의 부상 이탈이 무엇보다 안타깝다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예년에 비하면 4월 성적이 좋은게 아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KIA는 조 감독이 부임한 2008년 이후, 유독 4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첫 해 8승19패, 5할 승률에서 -11을 기록하며 꼴찌였고, 2009년에도 4월까지 10승1무12패로 좋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성적은 11승15패였다. 조 감독이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도 그래서다. 조 감독은 그러면서 “길게 보고 있다”고 했다.
어깨 수술 뒤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는 한기주는 현재 불펜에서 80개 정도 투구를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음에도 “천천히, 더 완벽하게 몸이 만들어진 후에나 불러 올리겠다”고 했고, 하루 전 임의탈퇴에서 풀린 김진우에 대해서도 “2군에서 어느 정도 확신이 섰을 때 1군에 부르겠다”고 했다.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KIA의 4월 최종 순위는 6위에 불과했다. 모 코치 역시 “4월에 그나마 잘 버텼다”고 했다. 차츰 타격 컨디션을 찾아가는 김상현, 앞으로 돌아올 든든한 마운드 자원 등을 떠올리면 4월 성적이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는 게 KIA 내부의 시선이다.
광주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