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회 기강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탈북자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1일 북한 통신원의 말을 인용해 “북한 전역에서 탈북자 가족을 반정부 소요세력으로 분류해 추방하는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양강도 혜산시에서 보위부원들이 불쑥 찾아와 이삿짐을 꾸리라고 지시하고 1시간 만에 화물차가 와서 가족과 짐을 싣고 떠났다”고 전했다. 이 통신원은 “보위부원들은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이건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의 지시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NK지식인연대는 북한 당국이 함경북도 회령시 등에 휴대전화 탐지기를 설치한 뒤 주민들에게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휴대전화를 반납하는 대신에 통화시간을 2분 정도로 줄여 탐지기 추적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접속 장소가 북한으로 돼 있는 컴퓨터가 최근 구글 같은 웹사이트나 북한 관련 방송 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월 16일∼4월 27일 RFA 접속 기록을 분석한 결과 북한 하남리에서 19건 접속해 직전 같은 기간의 10회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