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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경기 광주시 ‘구제역 제로’ 비결은?

입력 | 2011-05-02 03:00:00

市 “구연산-유산균 사료 효과”… 4일 청정지역 선포식




경기 광주시는 4일 오후 경안동 청석공원에서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 선포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전국을 휩쓴 구제역 사태로 경기지역에서만 19개 시군의 소 6만7800마리, 돼지 166만4600마리 등 173만2000여 마리의 가축이 도살처분됐다. 도내 전체 소와 돼지 사육 마릿수의 각각 13.4%와 72.5%에 해당된다.

그러나 광주에서는 단 한 건의 구제역 발생도 없었다. 반면 용인 이천 양평 여주 등 광주를 둘러싼 4개 시군에서 모두 구제역이 발생했다. 안성 등지에서는 AI까지 발병했지만 광주에서는 의심신고조차 없었다. 광주시는 철저한 차단방역뿐 아니라 지난해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급한 구연산·유산균 복합제가 효과가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광주시는 구제역 등 각종 바이러스가 수소이온농도(pH) 6 이하에서 죽는 것을 확인하고 pH 4 이하 성분인 복합제를 관내 농가에 보급해 사료 등에 혼합토록 했다. 최근 경기도도 이 복합제의 효과를 확인하고 각 시군에 보급하도록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미처 검증되지 않았던 복합제 효능이 이번 구제역 사태를 겪으면서 확인됐다”며 “가축 질병이 없는 청정지역임을 알려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