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이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아들 차두리에게 위로의 글을 남겨 화제다.
차범근은 1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부상이 생각보다 오래가니 두리가 꽤 우울한 모양"이라며 "선수가 운동장에 나서지 못할 때의 소외감과 박탈감은 굉장히 우울하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신체적, 정신적 문제 모두 다 스스로 이겨내야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차범근은 "내가 두리보다 축구를 더 잘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두리가 하는 것 중에 내가 못하는 것이 있다"라고 썼다. 바로 '어설프게 스텝을 밟으며 "간 때문이야~~~!" 이러는 것'이라며 "두리야, 그건 너가 더 잘하니 너무 우울해말아라!"라고 아들에 대한 애정어린 격려를 남겼다.
블로그를 찾은 팬들은 차범근의 센스에 "간 때문이야"를 줄줄이 남기며 환호했다. "감독님이 차두리 선수를 두 번 죽였다", "아드님을 위한 글이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