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부속병원
국립암센터의 설립 취지는 연구중심의 전문기관이었으며, 이를 위해 부속병원을 설립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종양연구 은행을 설치했고, 개인정보를 DB화 했으며, 생체시료도 냉동 보관해 암의 원인 및 치료법 개발의 준비를 완벽하게 갖췄다.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연구비도 확보해 최상의 연구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최신첨단장비 갖춘 질환별, 기능별 전문센터 운영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을 중심으로 10개의 질환별 진료센터(위암센터, 간암센터, 폐암센터, 대장암센터, 유방암센터, 자궁암센터, 갑상선암센터 등)와 5개의 기능별 진료센터(임상시험센터, 지원진료센터, 암예방검진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진단검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암예방검진센터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의 성인병은 물론, 기존의 종합검진 항목들을 포함해 우리나라 6대암(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및 갑상선암,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췌장암, 난소암 등 주요 암에 대한 포괄적 검진과 암 발생 위험도에 따른 특화된 검진을 한다. 특히 ‘암 치료 후 검진프로그램’과 ‘검진주치의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암검진센터에서는 분야별 암 전문의에 의한 검진 및 상담과 양전자단층촬영(PET/CT), 다중검출 전산화단층촬영, 3T MRI 등 최신 첨단장비에 의한 암 검사가 이뤄진다.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확진 및 치료를 위해 국립암센터 내 해당 센터에 즉시 연계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암 발생 고위험군은 해당 센터 및 암예방클리닉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 ‘꿈의 방사선치료기’ 양성자치료기 임상결과 주목
양성자치료기는 수소원자의 핵(양성자)을 광속의 약 60%(1초에 지구를 4.5번 돌 수 있는 속도)로 가속시켜 암 치료에 사용하는 장비이다. 이렇게 가속된 양성자선은 몸속을 통과하면서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 조직에만 최고의 에너지를 쏟아내(일명 브래그 피크) 암을 제거한 뒤 바로 소멸된다. ‘꿈의 방사선 치료’로 일컫는 양성자치료는 소아암, 전립선암, 뇌암, 안구암, 폐암 등 치료가 어려운 암의 치료율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와 더불어 외국에 거의 의존하는 항암제에 대한 신약 개발프로젝트는 암정복의 새로운 희망봉이 되고 있다.
최영철 동아일보 주간동아 의학담당기자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