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크루즈 7만4000t급 '한류스타호' 인수내년 운항 가능..'소녀시대' 등 한류스타 공연도
내년부터 소녀시대와 보아 같은 아이돌 한류스타의 공연을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 크루즈 선사인 ㈜올댓크루즈는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카리브해에서 운영 중인 7만4000t급 초대형 크루즈 선박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올댓크루즈는 11월 미국의 선사로부터 이 선박을 넘겨받아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국내를 기점으로 한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993년에 건조돼 19년째 접어드는 선박이지만 크루즈선은 보통 수명이 50년 가까이 돼 문제가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배가 들어오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이 된다.
현재 운행 중인 크루즈선은 외국선사가 운영하며 연간 몇 차례씩 한~중~일 노선에 부정기적으로 기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류스타호는 정기적으로 아시아 노선을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올댓크루즈 측은 설명했다.
1월에 배가 도착하면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점검을 받은 뒤 시범운행을 거쳐 홍콩, 필리핀, 대만 노선을 우선 운행하고, 5월부터 한~중~일, 한~일, 한~중, 한~일~러 노선이 순차적으로 운행된다.
2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영화관, 수영장, 한방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스크린골프장, 면세점, 노래방, 게임장, 암벽등반, 농구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의 공연담당 자회사인 SM아트컴퍼니와 크루즈선 내 한류공연을 위한 양해각서를 작년 11월 체결함에 따라 SM소속인 소녀시대와 보아, 동방신기 등 한류 아이돌 스타들의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개봉영화 동시상영을 위해 CJ CGV와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객실은 인사이드, 오션뷰, 슈페리어 오션뷰, 오너스 스위트, 로열 스위트 등 5가지로, 호텔 객실과 같은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올댓크루즈는 2014년 10만t급 크루즈 중고선박을 도입해 지중해 노선을 개척한 뒤 2016~2020년 기간에는 15만t급 선박 4척을 발주해 글로벌 크루즈 선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선박 인수 자금 조달 문제 등과 관련해 올댓크루즈는 선박금융에서 75%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회원권 분양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며, 7년간 선박펀드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갚으면 이후 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크루즈여행은 정년퇴직자 등 노후층에 맞춰져 있었지만 우리는 30~50대를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