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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규모 한국적 크루즈 운항한다

입력 | 2011-05-02 15:41:00

올댓크루즈 7만4000t급 '한류스타호' 인수
내년 운항 가능..'소녀시대' 등 한류스타 공연도




내년부터 소녀시대와 보아 같은 아이돌 한류스타의 공연을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 크루즈 선사인 ㈜올댓크루즈는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카리브해에서 운영 중인 7만4000t급 초대형 크루즈 선박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올댓크루즈는 11월 미국의 선사로부터 이 선박을 넘겨받아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국내를 기점으로 한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류스타호'로 명명될 이 배는 길이 268m, 폭 32m 규모의 13층짜리로, 객실이 1천193개에 달하며 승무원 833명을 포함해 2천744명이 탈 수 있다.

1993년에 건조돼 19년째 접어드는 선박이지만 크루즈선은 보통 수명이 50년 가까이 돼 문제가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배가 들어오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이 된다.

현재 운행 중인 크루즈선은 외국선사가 운영하며 연간 몇 차례씩 한~중~일 노선에 부정기적으로 기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류스타호는 정기적으로 아시아 노선을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올댓크루즈 측은 설명했다.

1월에 배가 도착하면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점검을 받은 뒤 시범운행을 거쳐 홍콩, 필리핀, 대만 노선을 우선 운행하고, 5월부터 한~중~일, 한~일, 한~중, 한~일~러 노선이 순차적으로 운행된다.

대규모 크루즈선인 만큼 내부 시설도 화려하다고 올댓크루즈는 밝혔다.

2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영화관, 수영장, 한방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스크린골프장, 면세점, 노래방, 게임장, 암벽등반, 농구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의 공연담당 자회사인 SM아트컴퍼니와 크루즈선 내 한류공연을 위한 양해각서를 작년 11월 체결함에 따라 SM소속인 소녀시대와 보아, 동방신기 등 한류 아이돌 스타들의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개봉영화 동시상영을 위해 CJ CGV와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객실은 인사이드, 오션뷰, 슈페리어 오션뷰, 오너스 스위트, 로열 스위트 등 5가지로, 호텔 객실과 같은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장 가격이 낮은 인사이드 객실의 경우 1박에 190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선내 시설은 무료이기 때문에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올댓크루즈는 2014년 10만t급 크루즈 중고선박을 도입해 지중해 노선을 개척한 뒤 2016~2020년 기간에는 15만t급 선박 4척을 발주해 글로벌 크루즈 선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선박 인수 자금 조달 문제 등과 관련해 올댓크루즈는 선박금융에서 75%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회원권 분양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며, 7년간 선박펀드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갚으면 이후 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크루즈여행은 정년퇴직자 등 노후층에 맞춰져 있었지만 우리는 30~50대를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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