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세단
현대차의 에쿠스에는 타우 V8 5.0GDi 엔진 및 람다 3.8GDi 엔진이, 제네시스에는 람다 3.8GDi 및 3.3GDi 엔진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들 모델에는 향상된 성능의 엔진뿐만 아니라 8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국내 자동차업체로는 처음 적용해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한 단계 높였다”며 “변속기 전문업체가 아니라 자동차회사로서는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8단 후륜 자동변속기에는 127건의 특허가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우 엔진이 달린 에쿠스는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2.0kg·m이며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8.8km로 동급 수입차를 뛰어넘는다. 제네시스의 경우 람다 V6 GDi 3.8 엔진은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40.3kg·m이며 연비는 L당 10.2km로 동급 최고의 주행 성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에쿠스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했고 타이어에 지름 5mm 이내의 구멍이 생길 경우 스스로 구멍을 메워주는 최첨단 ‘19인치 셀프 실링 타이어’를 달았다. 운전자의 허리와 등을 마사지하는 ‘운전석 에어셀 타입 마사지 기능’도 추가했다.
제네시스는 충돌 등의 위험 상황 감지 및 사고 발생 시 시트벨트를 되감아 촉각 경고를 제공하고 승객의 상해를 최소화하는 ‘프리 세이프 시트벨트’와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으면 비상등이 자동으로 점멸되는 ‘급제동 경보 시스템’도 신규 적용했다. 또 ‘풀 어댑티브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전자시스템 간에 유기적 제어를 해주는 ‘지능형 차량통합제어 시스템’도 도입했다. 에쿠스의 가격은 세단 모델은 6900만∼1억4900만 원이다. 2012년형 제네시스의 판매가격은 4310만∼6290만 원이다.
○ 여름 이후 경쟁 치열
지난해 준대형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기아차의 K7은 고성능 GDi 엔진이라는 새로운 심장을 달고 ‘더 프레스티지 K7’으로 2월부터 팔리고 있다. 새 K7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인 쎄타II 2.4 GDI 엔진과 람다II 3.0 GDI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은 각각 201마력과 270마력이며 연비는 L당 각각 12.8km, 11.6km이다. 가격은 2980만∼3870만 원.
쌍용차는 8월에 ‘체어맨W’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고 에쿠스와 경쟁에 나선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경쟁모델들이 강해진 만큼 맞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과 디자인을 높일 계획이어서 차량 구매 예정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