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등 9개종목 지도자 11명인도네시아 자바주에 22일 파견
최근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 체육지도자 해외취업 및 교류단 발대식’에서 앞줄에 선 체육지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제공
유도를 비롯해 육상 레슬링 양궁 태권도 등 9개 종목의 지도자들은 22일 인도네시아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출국 전 경북도공무원연수원 등에서 국제매너와 현지문화 등을 교육받는다. 이번 체육지도자 파견은 2009년 11월 서부 자바 주 체육회 관계자들이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방문한 데 이어 2010년 7월 양측이 체육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1년 동안 서부 자바 주에서 종목별 코치로 일하며 급여와 체재비 등을 포함해 약 3700만 원을 받게 된다. 이번 파견에는 지역에서 체육지도자 22명이 신청해 평균 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파견은 스포츠 분야에서 해외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라며 “1년이 지난 후 서부 자바 주와 협의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북도체육회는 2016년 서부 자바 주가 주최하는 인도네시아 전국체전 행사가 열리게 돼 지역의 체육지도자들이 잘하면 이 기간까지 연장 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국체전은 34개 주가 4년마다 돌아가며 주최한다. 경북도는 지역 체육지도자들이 현지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며 경북의 문화와 관광 등을 홍보하고 산업을 연결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 중앙중 육상팀 코치로 일하다 이번에 선발된 이창우 씨(42)는 “해외파견은 새로운 도전이라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다”면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잘 지도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경북도 홍보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