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모비딕'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황정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배우 황정민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에 집착한다고 밝혔다.
3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화암홀에서 열린 영화 '모비딕'의 제작보고회에서 황정민은 '평소 집착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간과 관객들과의 호흡 그리고 게임에 집착한다"고 답했다.
황정민은 "배우라는 삶 속에서 집착하는 것은 시간에 대한 것, 역할을 맡아서 인물을 표현할 때 거짓으로 연기하는 가 아닌가에 대한 것, 그리고 관객들과의 소통에 집착한다"고 답했다.
이에 황정민은 "게임을 좋아한다. 게임으로 스트레스 푼다. 심심해서 하는 것이다"라고 게임 집착을 인정했다.
황정민은 "영화 '모비딕'은 특이하게 대본을 보자마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얘기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 역할은 처음이다. 사회부 기자라는 것이 경험을 해보니 형사분들과 느낌이 비슷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 너무 형사 같은 느낌이 나올까 봐 우려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 기자를 만나 이야기를 만나 나눴다고 한다.
20대로 돌아가면 기자를 해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안 할 것 같습니다. 기자는 골이 아픕니다"라고 답했다.
'잘 차린 밥상에 숟가락 얹기'로 화제를 모은 과거 수상소감에 대해 "숟가락을 얹어 놓기가 사실 쉽지 않다. 누구하나 삐뚤어지게 놓으면 그 상은 품위 없는 상이된다.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한것 같다. 아, 왜 이렇게 짠하지!"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모비딕'은 사건을 조작하려는 검을 그림자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는 열혈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황정민은 직감적으로 특종을 잡아내는 베테랑 사회부 기자 이방우 역을 맡았다. 6월 9일에 개봉한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