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을 대량 방출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복구 작업의 초점이 터빈실에서 원자로 건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빠르면 5일 1호기 원자로 건물 안에 작업원을 들여보내 환기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원자로 건물 안팎을 호스로 연결한 뒤 내부의 공기를 외부(터빈실)에 있는 통풍기로 보내 필터로 거르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작업은 1호기 격납용기에 물을 채워 압력용기 자체를 식히는 이른바 '수관 방식' 냉각과 관련이 있다.
수관 냉각을 하려면 연료봉 높이까지 물을 채워야 하는데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알 수 없으니 원자로 내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뒤 작업원을 안으로 들여보내 수위계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잘 되면 2, 3호기에도 같은 방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문제는 수관 냉각으로 데워진 물을 어떻게 식히느냐다.
대신 외부 장착형 공기냉각 장치를 이용할 생각이다. 즉 물이 아니라 물에서 나온 증기를 찬 공기로 식히는 방법을 택한 셈이다. 터빈실 지하 1층이나 터빈실 밖 배관용 터널('트렌치')의 물웅덩이는 콘크리트로 덮는 등의 방법으로 한동안 지금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