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새 사령탑에 하종화(42) 진주 동명고 감독을 선임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하 감독에게 배구팀의 지휘봉을 맡기고 김호철 감독을 총감독으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8년간 현대캐피탈을 지휘하며 두 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김 감독은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나면서 대외교류 업무 등을 맡는다.
현대캐피탈 전신인 실업배구 현대자동차써비스에 1992년 입단한 하 신임 감독은팀의 주포이자 국가대표 레프트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현역 시절에는 코트에 '오빠부대'를 몰고 다닐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2000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친정팀 코치로 2년간 재임했고 2003년 모교인 진주 동명고의 부름을 받고 아마추어 지도자로 활약했다.
동명중·고에서 후배를 양성하고 지역 스포츠 발전에 정열을 쏟았고 지도자로서 능력도 인정받았다.
그는 "김 감독이 팀을 잘 이끌어왔지만 변화가 필요하고 새 분위기에서 도약을 모색하고자 하 감독을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하 감독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하 감독이 충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배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전남 해남에서 열리는 전국종별대회에 참가 중인 하 감독은 "친정인 현대캐피탈의 수장으로 가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