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7층 아동복 매장에서 고객들이 에스모드서울 학생들이 만든 ‘아우인형’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달 29일 시작돼 5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를 위해 학생들은 3월부터 팀을 꾸려 준비했습니다. 학생들은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게스키즈, 닥스키즈, 휠라키즈 등 10개 브랜드 디자인실의 지원을 받아 각 브랜드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의상을 입은 아우인형 33개를 두 달 가까운 시간을 들여 정성스레 만들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패션 전공 학생들과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어린이날을 맞아 단순한 상품 할인 등의 행사에서 좀 더 뜻깊은 이벤트를 펼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행사를 기획한 김상열 롯데백화점 선임 상품기획자(CMD)는 “아동복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어린이날을 앞두고 의미 있는 작업을 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정의 달 5월, 특히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서는 각종 이벤트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가격 할인이나 상품기획전 등 단순 마케팅 행사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면에서 롯데백화점과 에스모드의 시도는 신선합니다.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은 재능을 기부하고, 유통업체는 이들을 지원하면서 빈곤 어린이도 돕고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