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와보니 발전한 한국모습에 놀라”
강원도가 초청한 해외 강원도민회 방문단 일원인 파독 간호사 출신 교포들. 위 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영희, 한명자, 김동한 씨. 강원도 제공
1978년 출국한 강릉 출신의 한명자 씨(57·여)는 현재 독일 하노버에서 일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간호사 생활을 일찍 접고 한국식당을 차려 20년 동안 운영하다 5년 전 일식당 ‘스시김’을 개업했다. 한 씨는 서독 생활 초기에는 말도 안 통하고 고향 생각에 눈물 흘린 날이 많았다고 한다. 한 씨는 “청소 등 허드렛일을 시키기에 무시하는 줄 알고 서러워 운적도 있다”며 “독일에서는 간호사가 청소 등 여러 가지 일을 한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는 한 씨는 “올 때마다 몰라보게 발전하는 한국의 모습에 깜짝 놀란다”고 덧붙였다.
1966년 출국한 박영희 씨(67·여)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서독행을 택했다. 박 씨 역시 서독 생활 초기에 향수병에 시달렸다. 박 씨는 3년간 간호사 생활을 한 뒤 쿤스아카데미에서 그래픽을 전공해 업종을 바꾼 경우. 1982년 귀국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인 박 씨는 “자동차가 너무 많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독일의 강원도민회는 2004년부터 도내 청소년들의 유럽 연수를 강원도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도내 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