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발신기 달아 습성 연구
멸종위기종 ‘담비’가 지리산에 방사된다. 환경부는 3일 “2급 멸종위기종인 담비 1마리를 4일 지리산에 방사한다”며 “담비는 호랑이를 공격할 정도로 용맹성을 지닌 희귀종으로 지리산 지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생태연구용 야생 방사”라고 발표했다. 족제빗과인 담비는 족제비와 생김새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족제비보다 몸이 약간 크고 다리가 비교적 짧다. 머리는 가늘고 길며 주둥이는 뾰족한 것이 특징.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에 방사되는 담비는 지난달 11일 개인이 치료 보호 중이던 2년생 수컷이다. 환경부는 이 개체를 압수해 국립공원 종복원센터로 이송한 후 자연 적응과 먹이습득 훈련 과정을 거쳐 방사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담비의 몸에 전파발신기를 달아 향후 생태와 행동, 서식환경 등에 대해 연구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담비 외에 올무 등에 걸렸다가 구조된 후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친 황조롱이 너구리 오소리 등도 지리산에 방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