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래 4단 장녀 女입단자전 우승동생은 8강… 첫 3부녀기사도 기대
프로 초단이 된 맏딸 김채영 양을 업어주고 있는 김성래 4단. 한국기원 제공
김성래 4단(48)과 장녀 채영 양(15·덕수고 1년)이 그들. 김 양은 지난달 28일 여자 입단자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해 프로 초단이 됐다. 여자 프로기사로는 47번째. 첫 번째 부녀 기사는 권갑용 8단(54)과 효진 5단(29)이다.
지난해 6월부터 헝가리에서 바둑을 보급하고 있는 김 4단은 일시 귀국해 딸의 프로입문을 축하해줬다. 김 초단 가족은 모두 바둑인. 어머니도 서울시내 기원에서 바둑을 보급하고 있고 여동생 다영 양(12·충암중)은 한국기원 연구생. 연구생 1조인 다영 양은 이번 입단대회 8강까지 진출해 머지않아 최초의 3부녀 프로기사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가장 유명한 형제 기사는 전남 신안군 비금도 출신의 이상훈 7단(36)과 이세돌 9단(28). 아마추어 강자로 이름을 날린 이 9단의 누나인 이세나 씨도 현재 한국기원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또 박승철 7단(29)-승현 6단(27), 안형준 3단(22)-성준 3단(20)도 형제. 바둑 해설로 유명했던 고 김수영 7단과 동생 김수장 9단(54)도 형제기사.
김수진 3단(24)과 대희 4단(22)은 오누이고 김현정 3단(일본기원 활동)과 효정 2단(30)은 자매 기사다.
지난해 결혼한 이창호 9단(36)과 이도윤 씨(25)도 바둑 가족. 이 씨는 연구생 출신으로 명지대 바둑학과를 졸업하고 바둑담당 기자로 활약하다 결혼에 골인했다. 개그맨 김학도 씨(41)와 바둑 해설로 유명한 한해원 3단(29)도 4년차 바둑 부부.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