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수부대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명 '제로니모(Geronimo) E-KIA'가 미국 원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제로니모'는 19세기 미군과 멕시코군에 맞서 싸웠던 아파치족의 추장(1829~1909)으로, 신출귀몰한 행보로 양국군을 괴롭혔던 인디언 전사다.
미 상원 인디언위원회 로레타 튜엘 수석 자문위원은 3일(현지시각) "가장 위대한 미 원주민 영웅 가운데 한명"인 제로니모를 미국이 가장 증오하는 적들 중 한명과 연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이같은 작전명 사용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5일로 예정된 상원 인디언위원회 공청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주간지 `인디언 컨트리 투데이'의 칼럼니스트 스티븐 뉴콤은 "흑인 대통령이나왔다는 것이 인디언을 미국의 적으로 취급하는 미국의 200년 넘는 전통을 바꾸는 데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디지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