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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길, 신 없어도 신 난다

입력 | 2011-05-05 07:00:00

13일부터 사흘간 계족산 맨발축제 열려




맨발체험과 국제설치미술제가 어우러진 지구촌 유일의 맨발축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대전광역시 대덕구 계족산 숲 속 황톳길(사진)에서 열린다.

‘환경·생태(eco)’와 ‘치료(healing)’의 합성어인 ‘에코힐링’을 콘셉트로 내건 맨발축제는 황톳길을 맨발로 걷거나 달리는 선양 마사이마라톤과 국내외 작가 32명이 참가하는 선양 국제설치미술제로 진행된다.

올해로 6회를 맞은 맨발축제의 뒤에는 소주회사 (주)선양의 조웅래(52) 회장이 있다. 조회장은 2006년 지인들과 계족산을 처음으로 맨발로 걸어본 뒤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효과에 매료돼 맨발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를 위해 계족산 14km 둘레길에 황토를 깔았다. 황토는 바람 또는 비로 유실되기 때문에 매년 두 차례 이상 새로 깔아야 한다. 한 번에 까는 황토는 덤프트럭 80대 분량에 달한다. 황토 둘레길은 대회 기간이 아닌 평소에도 계족산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마사이마라톤대회는 15일 7km 가족맨발걷기와 13km 맨발달리기로 나누어 열린다. 참가 희망자가 많아 5000명으로 제한하며, 7000원(7km), 1만5000원(13km)의 참가비를 받는다. 참가비는 다문화 가정정책연구원, 사랑애(愛)도시락, 급식비 후원에 사용된다.

13일부터 15일까지는 5km 구간에서 미술작품 전시, 퍼포먼스가 있는 국제설치미술제를 개최한다. ‘에코힐링, 황톳길 숲과 인간’을 주제로 32점의 설치미술작품이 전시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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