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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화 감독 “현대 기본기부터 다시”

입력 | 2011-05-05 07:00:00


“어제와 오늘 수도 없이 전화를 받았다. 대회(해남 전국남녀종별선수권)중이라 정신없긴 한데 그래도 어쩌겠나. 다 저에게 주는 관심이라 생각하고 고맙게 받고 있다.”

수화기 너머 진한 경상도 사투리가 묻어나왔다.

현대캐피탈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하종화(42·사진) 감독은 언론과 지인, 팬들의 관심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감독 선임 정도만 합의된 상황이고 계약 기간이나 연봉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조율이 필요한 데도 주변의 주목도는 상상 이상이다. 그만큼 현대캐피탈 사령탑 자리가 주는 무게감은 크다.

하 신임감독은 그 동안 모교인 진주 동명고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며 프로 무대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하 감독은 배구인들 사이에서 일찌감치 차기 현대캐피탈 사령탑 1순위로 지목받았다.

현대캐피탈은 그 동안 출신 선수를 감독 등 코칭스태프로 중용해 왔다. 또한 하 감독의 인품이나 지도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었다. 하 감독이 김호철 감독과 가장 대비되는 부분은 지도 방식이다. 김 전임감독이 호통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하 감독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요약된다.

대표팀 코치로 선수였던 하 감독과 4년간 함께 생활했다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인품이나 기량, 자세 등 모든 면이 훌륭했다. 앞으로 현대캐피탈을 잘 이끌어 줄 것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 역시 “선수단 융화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감독이 또 하나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기본기다.

2003년 동명고 감독을 맡았을 때도 제자들의 기본기만큼은 탄탄하게 다져놓겠다고 결심했고 성과를 거뒀다. 하 감독은 “서브와 서브리시브가 가장 중요하다. 두 가지가 안 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지금 현대캐피탈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도 바로 기본기다. 기본기 훈련을 첫 번째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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