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3일만에 12만대 기염… 황금연휴에도 생산라인 풀가동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가 전 모델인 ‘갤럭시S’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징검다리 황금연휴 기간인 5∼10일에도 삼성전자의 다른 생산라인은 모두 쉬지만 갤럭시S2는 풀가동해 제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속도라면 예약판매 물량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초기에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휴가도 반납한 채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통을 시작한 갤럭시S2는 시판 3일 만에 판매량 12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이달 2일 등 3일간 SK텔레콤은 약 6만5000대, KT는 약 4만 대, LG유플러스는 약 1만5000대를 팔았다. 이는 하루 평균 4만여 대, 2초당 1대꼴로 팔려나간 것으로, 출시 3일 만에 5만 대가 판매된 갤럭시S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통신업계는 이처럼 갤럭시S2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제품설계와 유통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속도’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빠른 네트워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했다. 또 아이폰4 이후 시장에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동통신 3사가 모두 갤럭시S2를 전략 스마트폰으로 삼은 점도 초기 인기에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갤럭시S 수출을 시작해 다음 달 초에는 세계 120여 개국, 140여 개 통신사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