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며 신문 읽기… 눈에 쏙쏙 들어와요
동아일보 4월 30일자 A1면.
먼저 아빠는 오늘 신문에서 ‘사실 기사’에 표시하면 됩니다.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기사에 빨간색 펜으로 박스를 치거나 밑줄을 표시하는 식으로요. 기사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크게 사실 기사와 해설 기사, 의견 기사로 나뉩니다. 사실 기사는 일어난 일이나 행동을 객관적으로 알려주는 기사입니다. 해설 기사는 사실에 대한 의미와 문제점 등을 짚어주며, 의견 기사는 사설이나 칼럼처럼 의견을 피력하는 기사입니다. 4월 30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볼까요. ‘21세기 신데렐라, 왕자님과 입맞춤하다’라는 기사(A1면)는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씨가 2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3분 동안에 5개 이상의 사실 기사를 찾아보세요.
생활 도움되는 기사 3가지 골라 냉장고에 붙이세요4월 30일자 A10면.(왼쪽) 4월 30일자 B5면.(오른쪽)
이긴 팀과 패한 팀 나눠 3개 이상 적어 보세요
이제 형이나 오빠, 누나 차례입니다. 스포츠면에는 야구나 축구 등 여러 종목의 경기 결과가 보이지요? 경기의 이름과 결과를 이긴 팀과 패한 팀으로 나눠 정리하기로 해요. ‘프로야구 전적’ 코너(A22면)에 따르면 두산이 SK를 4-3으로 이겼습니다. 5분에 3개 이상 적어놓아요.
4월 30일자 A25면.(오른쪽)
이정균 경기 고양시 화정초등학교 수석교사
팀별로 신문을 5분 동안 빨리 읽기로 해요. 그리고 상대방에게 질문할 내용 5가지를 만드세요. 물론 답을 가르쳐주면 안 됩니다. 다음에는 가위바위보로 공격과 수비 순서를 정하세요. 공격팀이 문제를 내면 수비팀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기사에 표시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휴일에 부산으로 가야 할 일이 생겼다면 어떤 복장을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낸다고 생각해요. 수비팀은 위에서 얘기한 A12면 기사를 보고 ‘황사에 대비해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하면 됩니다.
‘윤봉길 의사의 민족혼은 영원’이라는 기사(A25면)를 읽으면 일제강점기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투척해 일본군 대장을 숨지게 한 의거 현장은 어디였는지 물어보는 문제를 낼 수 있겠지요. 답은 기사의 첫 문장, ‘매헌 윤봉길 의사의 중국 상하의 의거 79주년 기념식이 29일 오전 의거 현장인 상하이 루쉰공원(옛 훙커우공원) 내 매헌광장에서 열렸다’는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5문제를 만들어 해보세요. 어느 팀이 이겼나요?
4월 30일자 A14면.
마지막입니다. 가족 모두 순서대로 답을 하면 됩니다. 국제면(A14면)을 펼치고 가족 순서대로 나라 이름에 자기가 좋아하는 색깔로 표시하세요. 미국 영국 일본 같은 단어를 찾으면 됩니다. 좀 더 재미있게 하려면 세계지도에 표시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가족끼리 모여 게임하듯이 읽으면 오늘 하루 신문을 어느새 다 읽게 됩니다. 신문을 강제로 읽게 할 수는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강제로 하면 마음에 부담이 가서, 오래하지 못하니까요.
마지막 문제입니다. 오늘 신문에서 가족 모두에게 중요한 기사 3가지를 찾아보세요. 왜 중요할까요. 아래의 표에 내용을 적어 보세요.
이정균 경기 고양시 화정초등학교 수석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