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 제미니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의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4일 “오후 6시 20분경 제미니호 선장 박모 씨(56)가 싱가포르 현지 선사에 위성전화로 피랍 선원 모두 신변에 이상 없이 안전한 상태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싱가포르 대사관에 따르면 전화상태가 좋지 않아 곧바로 전화가 끊어져 해적으로부터 연락이 다시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제미니호는 지난달 30일 케냐 해역을 지나던 중 케냐 몸바사 항 동남쪽 해상에서 납치됐다. 선박에는 한국인 4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인 미얀마인 중국인 등 모두 25명이 타고 있었다. 아직 해적 측은 싱가포르 선사와 석방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