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스카프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은실 경기 용인시의원(60·여)이 4일 시의회에서 제명됐다. 이로써 비례대표인 한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됐다.
용인시의회는 4일 오전 제160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윤리특별위원회가 올린 한 의원 제명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해 전체 의원 25명(한나라당 13명, 민주당 12명) 중 한 의원을 제외한 2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8명, 반대 4명, 기권 2명으로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의원 제명에는 재적 의원 3분의 2(1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 의원은 시의회 제명 결정에 반발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달 6일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한 의류매장에서 스카프를 계산하지 않고 가방에 담아 나온 혐의로 경찰에 의해 불구속 입건돼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용인=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