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율위 조사 착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 소속 일부 대의원(비상근 노조원)이 일과 중에 스크린골프장에 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노조 규율위원회가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일과 중에 골프연습장 출입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노조가 최근 마련한 ‘장기 근속자와 정년 퇴직자의 자녀 우선 채용 단협안’에 이어 또다시 현대차 노조의 도덕성에 상처가 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 내 현장조직인 현장조직위원회(조직위)는 4일 대자보를 통해 “일과시간에 스크린골프장 출입과 관련해 노조 규율위원회에서 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먼저 조합원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양심”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대의원들의) 스크린골프장 출입 날짜를 보면 노사 간에 시간당 생산라인 인력투입(M/H)을 협의하는 3월 22일이어서 더욱 놀랍다”며 “규율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해당 대의원들은 진정한 자기반성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크린골프장에 간 대의원은 3명. 이들은 M/H협상이 끝난 뒤 작업장에 복귀하지 않고 스크린골프장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