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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부산갈매기 5월에 날다

입력 | 2011-05-05 03:00:00

부진 딛고 시즌 첫 3연승
두산, LG에 짜릿한 역전




“5월에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5월의 첫날 KIA전에서 승리한 뒤 “4월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4월 23경기에서 7승 2무 14패를 기록하며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양 감독의 말대로 롯데가 5월 들어 치른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4일 사직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며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2로 맞선 4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2로 앞섰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문규현의 번트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선 롯데 고원준은 5이닝을 3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챙기며 양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뀐 브라이언 코리도 7회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해 고원준과 코리의 보직을 바꾼 양 감독의 용병술을 돋보이게 했다.

두산은 최준석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잠실 라이벌 LG를 5-4로 꺾고 전날의 영봉패를 설욕했다. 두산은 3-4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동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나온 최준석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승을 거뒀다. LG 이병규(등번호 9번)는 0-1로 뒤진 7회와 2-3으로 뒤진 9회 연타석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전세를 뒤집어 놨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두 SK는 한화를 7-4로 꺾고 3연승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김응용 전 삼성 감독(1476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200승을 달성했다. KIA는 넥센을 6-1로 눌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