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1회째인 남원 춘향제는 전국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랑축제다. 6∼10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춘향의 정절과 사랑을 주제로 한 공연과 퓨전국악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상황극 퍼포먼스인 ‘춘향(숙종)시대 속으로’와 방자 마당, 신관 사또 부임행차, 그네체험, 다문화가정 전통혼례 등도 춘향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국악의 과거시험 격인 춘향국악대전과 판소리 관악 현악 민요 병창 무용 등 6개 분야의 국악 경연대회, 최고의 전통미인을 뽑는 춘향선발대회도 열린다. 6일부터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창극 춘향전’(총감독 손진책, 연출 김성녀)이 공연된다.
전주 한지문화축제는 5∼8일 전주시 교동 한옥마을에서 열린다. 전주 한지의 우수성과 다양한 쓰임새를 체험하고 산업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축제.
동학농민혁명 전적지인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지에서는 7, 8일 정읍시와 사단법인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가 주최하는 제44회 동학축제가 열린다.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와 영상사진전, 동학농민군 진군행렬과 황토현 전승 기념공연, 1박2일 황토현 숙영캠프, 전국농악경연대회, 차 겨루기 대회도 열린다.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에서는 청보리밭 축제가 10일까지 이어진다.
초록물결 넘실대는 보리밭 샛길을 걸으며 보리피리 불기, 보리개떡 만들기, 꽃마차 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철쭉 군락지인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바래봉에서는 23일까지 바래봉철쭉제가 열린다. 지난달 28일 막을 올렸던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