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의 최고경영자과정인 AIM의 참가자 31명이 항저우에서 가진 자기소개 프리젠테이션 모습.
최근 색다른 여행을 취재했다. KAIST의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IM) 31명의 ‘글로벌경영-항저우 연수’였다. 일정(3일)은 평범했다. 상하이 항저우 주유(周遊)다. 그러나 효과는 달랐다. 중국인과 중국문화에 대한 시각 교정, 동행과 사귐을 통해 새로 얻은 단체여행의 즐거움 등등. 특히 오랜만의 짧은 여행에서 ‘잊고 지내온 자기 자신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보이게 된 배려심의 향상’은 뜻밖의 효과였다.
이 여행엔 목적이 분명했다. 첫째는 과정 참가자(31명) 간의 ‘서로 알기’였다. 그래서 첫날엔 소그룹별로 과제 해결 발표, 둘째 날엔 자기 소개 프레젠테이션이 마련됐다. 개인 신상과 직무정보가 공유되며 분위기는 반전했다. ‘남’이 ‘동료’가 된 덕인데 대화가 오가고 교유가 활발해졌다. 둘째는 중국에 대한 시각 교정이었다. 송대의 풍류가 지금도 느껴지는 ‘그린시티’ 항저우 여행을 통해 고도성장에 가려 잊고 있던 유려한 중국문화를 맛보는 것이었다.
여행을 기획한 AIM의 배보경 교수는 “여행 역시 AIM이 다루는 중요한 수업이자 과제”라면서 “최고경영자(CEO)의 상상력과 창의력 발휘에 초점을 맞춰 매번 새로운 장소와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