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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미래에셋생명 2대 주주로

입력 | 2011-05-06 03:00:00

사모펀드 통해 1500억 투자




국민연금공단이 사모펀드를 통해 미래에셋생명보험에 1500억 원을 투자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선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4일 대체투자위원회를 열고 미래에셋생명에 1500억 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미래에셋생명보험 지분을 매입하는 30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오릭스 엘피아이’에 1500억 원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1500억 원은 사학연금 등 다른 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가 확정되면 이 사모펀드는 미래에셋생명 지분 8%를 보유하게 돼 미래에셋캐피탈(59.6%)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국민연금이 생명보험사 지분에 투자하는 것은 동양생명, KDB생명에 이은 세 번째.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ING생명에 이어 자산 및 수입보험료 기준 국내 5위로 점유율 4.6%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변액연금 가입자는 200만 명으로 변액연금 자산 규모는 2조 원, 퇴직연금은 1조 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이 생보사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내 생명보험시장이 퇴직연금 등 각종 보험상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최근 7년간 연평균 7.3%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는 등 성장성이 밝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