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중견 건설업체 ‘나홀로 부진’

입력 | 2011-05-06 03:00:00

4월 경기실사지수 18P 급락… 대형업체지수는 100 넘어서




지난달 전반적인 건설업계 체감경기지수는 약간 상승했으나 중견업체지수는 급락하는 등 건설경기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대부분 업종의 경영실적이 전년에 비해 호전됐지만 건설·부동산 업종만 부진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3월에 비해 4.8포인트 오른 73.8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중견업체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70∼80을 유지하다 4월 들어 전달보다 18.6포인트 급락한 58.3을 기록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업체들이 준공 후 미분양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문제 등으로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지수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대형업체지수는 3월보다 15.4포인트 오른 107.7로 2009년 12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중소업체지수도 전월 대비 19.1포인트 오른 51.8을 기록했다. 건산연 측은 공공공사 발주물량 증가 등으로 반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5일 기업의 영업활동에 따른 경영실적을 판단하는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건설·부동산업의 경우 2009년 4.4%에서 2010년 2.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다른 업종은 6.2%에서 7.5%로 상승했다. 또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키는 현금흐름보상비율도 건설·부동산업은 2009년 31.1%에서 지난해 13.6%로 급감한 데 반해 다른 업종은 107%에서 124%로 올랐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