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최대 한상(韓商) 기업인 코린도그룹 계열사인 TSE(Tunas Sawa Erma)가 이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는 국내 자본시장에 이름을 올리는 첫 사례이며 한상 기업으로는 라오스 코라오홀딩스에 이어 두 번째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에너지 팜오일(Crude Palm Oil)을 생산하는 TSE는 최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코린도그룹은 국내 목재산업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고 승상배 동화기업 회장의 장남인 승은호 씨가 회장으로 있는 기업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원목 수급을 총괄하며 쌓았던 경험을 토대로 1970년대 코린도(코리아+인도네시아)를 설립해 기업을 키웠다. 목재 제지 화학 물류 금융 등 3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직원은 2만5000명. TSE는 인도네시아 동북단의 서파푸아 등에 토지를 확보해 1억 그루의 나무를 재배하고 있으며 여기서 나오는 팜오일은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의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코린도그룹은 앞으로 목재 중공업 풍력 등의 계열사도 상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