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것도 만장일치로 결정됐으니 얼마나 기쁠까.
미국프로농구 LA 클리퍼스의 ‘괴물 덩커’ 블레이크 그리핀(21)은 5일 발표된 2010∼2011시즌 신인상 기자단 투표 결과 1위표 118장을 모두 얻었다. 신인왕이 만장일치로 선정되기는 ‘해군 제독’으로 이름을 날렸던 1990년 데이비드 로빈슨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며 역대 3번째다.
208cm의 파워포워드인 그리핀은 오클라호마대를 거쳐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혔지만 시즌 개막 직전 시범경기에서 무릎을 다치며 데뷔를 1년 미뤄야 했다. 올 시즌부터 뛰기 시작한 그는 한풀이라도 하듯 82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2.5득점, 12.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27경기 연속을 비롯해 63경기에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골밑 장악력을 과시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